2021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(통계청 물가동향과, 2021.4.2.)를 읽고
2021년도 어느덧 1분기가 지나가버렸다.
올해 1분기 마지막 달의 소비자물가동향은 어떠했을까
1. 개요
21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.5%, 전년동월대비 1.5% 각각 상승하였다.
지난달 지수가 전월비 0.5%, 전년비 1.1% 상승이었고, 전월과 유사한 추세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.
전월비는 전기·수도·가스는 변동 없으며, 농축수산물은 하락하였으나, 공업제품, 서비스가 상승하여 전체 0.1% 상승
전년동월비는 전기·수도·가스는 하락하였으나, 농축수산물, 서비스, 공업제품이 상승하여 전체 1.5% 상승하였다.
전년동월비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추이가 최근 1년 내 가장 높게 나타났다. 신문기사 타이틀에도 "3월 소비자물자 14개월만에 최대" 뭐 이런식으로 나올 것 같은데, 하지만 단순하게 숫자의 높낮이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.
왜냐면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, 작년 3월에는 코로나19의 첫 확산으로 경제가 박살나다시피 모든 경제지표가 속된 말로 "떡락"하던 시기였고, 그 3월과 비교해서 1.5% 올랐다는게 과연 많이 올랐는가 더 깊게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. 소위 말하는 "기저효과"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.
농산물및석유류 제외지수(근원물가)도 오랜만에 0%대를 벗어나 1%가 되었는데, 이 또한 소비자물가지수와 같은 맥락으로 기저효과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어보인다.
신선식품지수는 지난 여름부터 계속 거의 두자리수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. 마트만 가봐도 체감이 오는 부분이다. 파 한단, 계란 한판 사려면 작년의 두배 가격을 줘야 하니까. 이상기후, 환경오염의 무서움이 점점 실체로 다가오는걸까 고민해 볼 부분이다.
※ 기저효과란, 지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기준시점을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그 결과값이 크게 차이나는 현상을 말한다. 현재 경제상황을 호황기와 비교하면 위축되 보일 것이고, 불황기와 비교하면 실제보다 부풀려 보일 것이다.
※※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계절적인 변수에 의한 변동이 큰 농축수산물과 외부요인인 유가로 인한 변화분을 제외한 지표로, 소비자가 체감하는 수치와는 다르지만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확인할 수 있다.
2. 주요 등락 확인
□ 기상이변 → 신선식품 물가 폭등 → 생활물가지수 상승
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보았듯, 기상이변으로 인한 신선식품 특히 농축수산물의 물가 폭등세가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.
이는 생활물가지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.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.3%, 전년동월대비 1.5% 각각 상승했는데
이때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5.0% 상승한 반면(전월대비 변동 없음), 식품이외는 전년동월대비 0.5% 하락했다(전월대비 0.5% 상승) 신선식품을 가공하여 만드는 식품이니만큼 식품 물가의 상승도 당연한 추세라 보여진다.
한편,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.3%, 전년동월대비 1.5% 각각 상승했으며,
신선식품지수의 경우 전월대비 2.1%하락했지만 여전히 전년대비 두 자리수 이상 높다.
□ 식료품은 소폭 감소, 교통·음식 및 숙박·주택 수도 전기 및 연료는 반등하는 추세
지출목적별 등락률을 들여다보자. 아래 표에서 주황색은 전년, 전월 모두 상승한 지수 / 초록색은 전년 상승, 전월 하락 / 파랑색은 전년 하락, 전월 상승 / 자주색은 전년, 전월 모두 하락한 지수를 표시해 두었다.
교통, 음식, 숙박, 보건, 기타 상품 및 서비스의 상승은 우리가 코로나와 함께 하는 삶에 어느정도 적응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닌가 생각된다. 전월, 전년 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고 있다.
주택·수도·전기·연료 부문은 수도,전기,가스의 경우 -5%이지만, 주택이나 석유류 물가의 상승으로 높게 나타났다.
식료품·비주류음료의 경우 작년에 비하면 높은 상승을 보이지만, 전월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이며 의류, 신발, 주류, 담배도 마찬가지로 전년비 상승하였으나 전월비는 하락한 부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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